인공지능이 화면 속 대화에서 멈추지 않고 현실 세계로 걸어 나오고 있다. 네이버가 3D 비전과 범용 인코더를 앞세워 ‘피지컬 AI’에 속도를 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로봇과 현장 장비가 스스로 보고 판단하는 시대, 거대 기술기업만의 경쟁 같지만 그 위에서 일하는 모든 기업의 문제다. 기업 AI 인프라를 지금부터 챙겨야 하는 이유다.

‘대화하는 AI’에서 ‘일하는 AI’로
지금까지의 AI가 질문에 답하는 비서였다면, 피지컬 AI는 현실에서 직접 움직이고 일하는 존재다. 다만 이런 AI는 깔끔하게 정리된 데이터와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시스템 위에서만 제값을 한다. 토대가 부실하면 아무리 좋은 AI도 헛돈다.
기업이 놓치기 쉬운 토대
- 한번 깔아놓고 방치돼 멈추기 일쑤인 낡은 시스템
- 부서마다 흩어져 서로 안 맞는 데이터
- 현장과 사무실이 따로 노는 분절된 업무 흐름
지금 다져야 할 토대
당장 로봇을 들일 필요는 없어도, AI가 올라설 바닥은 미리 단단히 해야 한다. 시스템이 멈추지 않게 꾸준히 손보는 시스템 유지보수가 기본이고, 흩어진 업무와 데이터를 하나로 묶는 ERP 구축이 있어야 AI가 읽을 자료가 모인다. 여기에 사람이 AI·시스템과 만나는 통로가 되는 웹앱개발까지 갖추면, 현실로 나온 인공지능을 실제 일에 붙일 준비가 된다.
피지컬 AI 경쟁의 승부는 화려한 기술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낼 기업의 기본기에서 갈린다.
AI는 갑자기 완성돼 찾아오지 않는다. 미리 데이터와 시스템을 정리해 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격차는, 정작 AI가 현장에 들어올 때 분명해진다. 막연히 기다리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토대부터 다지는 편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