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보다 1조 배 밝은 빛을 만드는 한국새빛가속기가 첫 삽을 떴다. 2030년 가동까지 6년, 수천 명이 오가는 초대형 국가 프로젝트다. 그런데 첨단 시설의 공정표를 지키는 것은 의외로 가장 아날로그적인 인프라다. 착공식부터 일상 근무까지, 현장 인력의 끼니가 제시간에 도착하는 구조가 그것이다.
엔비디아는 왜 네이버 ‘3대 주주’까지 됐나…거래 대신 구조로 묶는 시대
엔비디아가 네이버에 10억 달러를 투자해 3대 주주에 올랐다. 필요할 때마다 사고파는 거래 관계로는 부족하니, 지분과 장기 계약으로 공급과 수요를 아예 구조로 묶어 버린 것이다. AI 시대 기업들의 이 생존법은 규모만 다를 뿐 어느 회사에나 적용된다. 매일 반복되는 조달일수록 그때그때 해결이 아니라 구조로 확보해야 한다는 것 — 회사의 점심이 대표적이다.
‘피지컬 AI’ 선언과 데이터센터 붐…로봇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해야 하는 것
한미 정·재계가 반도체·데이터센터·로봇을 묶는 ‘AI 동맹’에 나섰고,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피지컬 AI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AI가 화면 밖 물리 세계로 나온다는 건 전국에 공사판과 현장이 늘어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떤 현장이든 로봇보다 먼저 도착해야 하는 것이 있다.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끼니다.
수익률 ‘66% 대 2%’…33배 격차는 결국 ‘방치의 값’이었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운용 방식에 따라 66%와 2%, 33배까지 벌어졌다는 소식이다. 같은 제도, 같은 돈인데 격차를 만든 건 단 하나 — 시스템 위에 올려 두었는가, 방치했는가다. 회사 운영에도 똑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매일 반복되지만 아무도 설계하지 않는 업무는 조용히 비용이 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매일 돌아오는 점심이다.
9500억 달러 AI 동맹의 진짜 목적…’끊기지 않게 하는 것’
정부가 글로벌 빅테크와 9500억 달러 규모의 AI 협력·공급망 동맹에 나섰고, 네이버는 100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데이터센터 확장을 본격화했다. 천문학적 규모의 협력이 겨냥하는 목표는 의외로 단순하다. 필요한 것이 필요한 때 끊기지 않고 도착하게 만드는 것. 회사가 매일 마주하는 가장 작은 공급망도 같은 원리로 움직인다.
100만 명이 떠난 디즈니+…구독을 지키는 건 ‘새 혜택’이 아니었다
이용자 100만 명이 이탈한 디즈니+가 결국 특단의 조치를 꺼냈다. 구독 서비스의 승부처는 화려한 신규 혜택이 아니라 ‘해지할 이유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서비스일수록 이 원칙은 더 냉정하게 적용된다. 회사의 점심을 정기 계약으로 돌릴 때도 기준은 같다. 오늘 도착한 한 끼가 어제와 똑같이 만족스러웠는가.
반품·재고를 ‘돈’으로 바꾼 청년 창업가…낭비를 없애는 기술, 급식에도 온다
한 청년 창업가가 반품·재고를 90% 할인가에 순환시키는 글로벌 도매 거래 AI로 수익을 내며 주목받고 있다. 핵심은 ‘남거나 모자라는’ 낭비를 데이터로 잡아내는 것이다. 이 발상은 유통에만 머물지 않는다. 매일 수십·수백 명분을 준비해야 하는 단체 급식과 도시락이야말로, 수량 예측과 주문 자동화로 낭비를 줄일 여지가 가장 큰 영역이다.
증시는 10일째 출렁이는데…흔들리는 시장에서 회사가 ‘고정’해야 할 것
한국 증시가 10거래일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큼 요동치고 있다. 중동 긴장과 빅테크의 대규모 AI 투자 부담이 겹치며 코스피는 7000선 아래로 밀렸다. 이렇게 변수가 많아질수록 기업이 승부를 거는 지점은 ‘못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고정할 수 있는 것’이다. 환율도 주가도 통제할 수 없지만, 매일 반복되는 비용은 예측 가능하게 묶어 둘 수 있다. 회사의 점심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총수들은 AI에 조 단위를 쓰는데…정작 ‘회사의 기본’은 점심에서 드러난다
이재용·최태원·정의선이 미국 빅테크 수장들과 ‘AI 회동’을 갖고, 산업 장관은 기업 사회공헌이 ‘사회적 투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은 조 단위 AI 투자로 채워졌지만, 기업 경쟁력의 진짜 바닥은 사람이 제대로 일할 조건에서 드러난다. 그 조건의 가장 기본이자 매일 반복되는 것이 식사다. 거창한 복지 이전에, 매일의 끼니를 시스템으로 돌려 두는 회사와 매번 즉흥으로 때우는 회사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폴드8도 워치도 결국 ‘생태계’였다…삼성이 기기 대신 판 것, 직장인 점심에도 온다
삼성이 갤럭시 언팩에서 폴드8·워치9·AI 글래스를 한꺼번에 공개했지만, 무대에서 반복된 말은 사양이 아니라 ‘갤럭시 생태계로 경험하는 AI’였다. 기기 하나를 파는 시대에서 서로 연결된 경험을 파는 시대로 넘어간 것이다. 낱개로 사던 것이 연결과 구독으로 묶이는 흐름은 매일 반복되는 소비일수록 빠르다. 직장인의 점심이 대표적이다. ‘오늘 뭐 먹지’로 시작하는 낱개 주문 대신, 이어지는 하나의 서비스로 묶어 두는 방식이 자리 잡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