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에 12조, 코인 바닥 논쟁, 24시간 환전…돈은 이미 ‘앱 속’에서만 움직인다

‘삼전닉스’ 레버리지 상품에 12조 원이 몰렸고, 비트코인 바닥 논쟁이 뜨겁고, 원/달러 외환시장은 24시간 거래 체제로 간다는 뉴스가 경제면을 채웠다. 공통점이 하나 있다—이 거대한 돈이 전부 손바닥 위 ‘앱 화면’에서 움직인다는 것. 증권사 객장도 환전소 창구도 아니다. 돈의 동선이 앱으로 옮겨 왔다면, 손님의 지갑과 만나야 하는 내 사업의 접점도 같은 곳에 있어야 한다. 주문·예약·결제가 일어나는 내 앱 말이다.

뇌에 칩을 심어 10년…’생각으로 조작하는’ 시대가 온다는데, 당신 회사 화면은 아직도 불편한가

‘뇌 칩’이 10년째 작동하며 BCI 상용화가 눈앞이라는 뉴스가 경제면에 올랐다. 목소리를 잃은 환자가 음성을 되찾고 마비 환자가 촉각을 회복한다. 기술이 향하는 방향은 하나다—사람과 기계 사이의 ‘불편’을 없애는 것. 그런데 뇌에 칩을 심는 시대를 코앞에 두고도, 우리 주변에는 버튼이 어디 있는지 찾아 헤매게 만드는 홈페이지와 앱이 널려 있다. 손님은 3초 안에 떠난다. 오늘의 사업 승부처는 뇌파가 아니라 화면, UI/UX다.

‘러시아판 쿠팡’이 공격당했다…이커머스가 ‘전략 시설’이 된 시대, 당신의 온라인 본진은 어디인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판 쿠팡’으로 불리는 대형 이커머스 물류센터를 공격했다. 발전소나 군수공장이 아니라 온라인 쇼핑 물류센터가 전쟁의 전략 표적이 된 것이다. 상거래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넘어왔다는 사실을 이보다 극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은 없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는 아직 ‘본진’이 오프라인 매장뿐인 사업자가 많다. 매장이 문을 닫는 시간에도, 손님이 검색만 하는 시대에도 돌아가는 온라인 본진이 필요하다.

국가 의사결정까지 AI에 맡기는 시대…AI의 판단력은 결국 ‘데이터의 질’에서 나온다

‘AI 얄타체제’라는 말이 국제면에 등장했다. 강대국들이 국가 의사결정의 일부를 AI에 기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국가 단위의 이야기 같지만 기업 현실은 이미 한 발 앞서 있다—견적, 재고, 채용까지 AI에게 묻는 시대다. 그런데 AI의 답은 물어본 회사의 데이터만큼만 똑똑하다. 데이터가 엑셀과 수첩에 흩어진 회사의 AI는 헛똑똑이가 된다. AI 시대의 진짜 준비는 모델 구독이 아니라 데이터가 모이는 시스템이다.

방송이 중계를 거부하자 자기 플랫폼으로 갔다…’내 채널’이 있는 쪽과 없는 쪽의 차이

미국 주요 방송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중계를 거부했다. 한 방송사는 연설 시간에 ‘악어쇼’를 내보냈다. 그런데 발언은 끊기지 않았다—자신이 소유한 SNS 트루스소셜로 직행했기 때문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이 장면이 보여 주는 사실은 하나다. 남의 채널은 언제든 문을 닫을 수 있고, 내 채널은 내가 닫기 전까지 열려 있다. 플랫폼 입점에만 기대는 사업이 새겨들을 대목이다.

美 의회 ‘중국 메모리 사지 마라’…공급망이 정치가 된 시대, 중소기업의 방어선은 시스템이다

미국 의회가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구매 금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안보에 위험하다는 이유로, 한국·일본·EU 등 동맹과의 공조까지 촉구했다. 세계에서 가장 흔한 부품인 메모리칩마저 ‘어느 편 물건이냐’를 따지는 시대—부품 조달처와 원가가 정치 뉴스 한 줄에 출렁인다. 대기업은 전담 조직이 대응하지만, 중소기업이 이 변동을 감당하는 유일한 방법은 재고·원가·거래처를 실시간으로 꿰는 시스템이다.

삼성전자, 보안에 4,121억 썼다…정작 중소기업의 구멍은 ‘잊고 방치한 옛 홈페이지’다

삼성전자의 작년 정보보호 투자가 4,121억원으로 공시 의무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2022년 2,435억에서 4년 연속 증가—전담 인력만 1,133명이다. 해킹이 산업이 된 시대, 대기업은 이렇게 방어선을 올리는데 중소기업의 현실은 반대다. 몇 년 전 만들어 두고 잊은 홈페이지, 업데이트 끊긴 앱이 그대로 열려 있다. 보안의 첫걸음은 장비 구매가 아니라 ‘방치 안 하기’다.

AI 사용료 3년 만에 95% 폭락…대기업 전유물이던 AI, 이제 ‘수도요금’이 됐다

AI 업계의 전선이 성능에서 가격으로 옮겨 갔다. GPT-4급 모델의 추론 비용은 2023년 백만 토큰당 30달러에서 올해 0.5달러 수준으로, 3년 만에 95% 떨어졌다. xAI·오픈AI·메타가 일제히 가격을 내리고, 성능 격차 몇 %의 중국 모델은 60~90% 싸다. AI가 전기·수도 같은 ‘요금제 인프라’가 된 지금—문제는 비용이 아니라, 그 AI를 고객에게 전달할 내 접점이 있느냐다.

농산물도 쿠팡처럼 팔린다…경매장의 ‘유통 혁명’이 모든 판매자에게 던지는 질문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정부의 온라인도매시장 통합물류센터 시범사업 거점으로 선정됐다. 광주·강릉과 함께 전국 3대 거점—산지 농산물을 창고에 쌓아 두지 않고 즉시 재분류해 배송하는 크로스도킹과 AI 피킹으로, 새벽 경매장의 풍경이 온라인 물류센터로 바뀐다. 가장 전통적인 유통마저 온라인으로 재편되는 지금, ‘내 판매 채널’이 없는 판매자에게 남는 자리는 점점 좁아진다.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지갑 50만개로 확대…돈이 통장이 아니라 ‘앱 속’으로 들어온다

한국은행 CBDC 실험 ‘프로젝트 한강’이 2단계에 들어갔다. 예금토큰 지갑은 최대 10만개에서 50만개로, 보유 한도는 1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늘고, 경남은행·iM뱅크가 합류해 참여 은행은 9곳이 됐다. 사용처도 가맹점에서 소상공인·대형사업체로 넓어진다. 지폐도 카드도 아닌 ‘앱 속의 돈’이 일상 결제를 실험하는 시대—고객과 돈이 만나는 접점이 전부 화면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