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작년 정보보호 투자가 4,121억원으로 공시 의무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2022년 2,435억에서 4년 연속 증가—전담 인력만 1,133명이다. 해킹이 산업이 된 시대, 대기업은 이렇게 방어선을 올리는데 중소기업의 현실은 반대다. 몇 년 전 만들어 두고 잊은 홈페이지, 업데이트 끊긴 앱이 그대로 열려 있다. 보안의 첫걸음은 장비 구매가 아니라 ‘방치 안 하기’다.
AI 사용료 3년 만에 95% 폭락…대기업 전유물이던 AI, 이제 ‘수도요금’이 됐다
AI 업계의 전선이 성능에서 가격으로 옮겨 갔다. GPT-4급 모델의 추론 비용은 2023년 백만 토큰당 30달러에서 올해 0.5달러 수준으로, 3년 만에 95% 떨어졌다. xAI·오픈AI·메타가 일제히 가격을 내리고, 성능 격차 몇 %의 중국 모델은 60~90% 싸다. AI가 전기·수도 같은 ‘요금제 인프라’가 된 지금—문제는 비용이 아니라, 그 AI를 고객에게 전달할 내 접점이 있느냐다.
농산물도 쿠팡처럼 팔린다…경매장의 ‘유통 혁명’이 모든 판매자에게 던지는 질문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정부의 온라인도매시장 통합물류센터 시범사업 거점으로 선정됐다. 광주·강릉과 함께 전국 3대 거점—산지 농산물을 창고에 쌓아 두지 않고 즉시 재분류해 배송하는 크로스도킹과 AI 피킹으로, 새벽 경매장의 풍경이 온라인 물류센터로 바뀐다. 가장 전통적인 유통마저 온라인으로 재편되는 지금, ‘내 판매 채널’이 없는 판매자에게 남는 자리는 점점 좁아진다.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지갑 50만개로 확대…돈이 통장이 아니라 ‘앱 속’으로 들어온다
한국은행 CBDC 실험 ‘프로젝트 한강’이 2단계에 들어갔다. 예금토큰 지갑은 최대 10만개에서 50만개로, 보유 한도는 1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늘고, 경남은행·iM뱅크가 합류해 참여 은행은 9곳이 됐다. 사용처도 가맹점에서 소상공인·대형사업체로 넓어진다. 지폐도 카드도 아닌 ‘앱 속의 돈’이 일상 결제를 실험하는 시대—고객과 돈이 만나는 접점이 전부 화면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뜻이다.
은행 지점 5곳 중 1곳이 사라졌다…이제 첫인상은 오프라인이 아니라 화면이다
금융당국의 속도조절에도 은행 점포 축소가 다시 시작됐다. 우리은행은 이달 전국 37곳을 통폐합했고, 은행 점포는 2020년 3,304곳에서 2,685곳으로 5년 새 19% 가까이 줄었다. 창구 대신 앱과 웹이 은행의 얼굴이 된 것처럼, 모든 업종에서 고객이 처음 만나는 접점은 오프라인 간판이 아니라 화면으로 옮겨 갔다. 문제는 그 화면이 몇 년째 그대로인 회사가 많다는 것이다.
가짜 앱이 자산을 노린다…사칭의 시대, ‘진짜 앱’의 조건은 신뢰다
빗썸이 7월 정보보호 캠페인으로 ‘가짜 거래 앱 사기 예방 가이드’를 내놨다. 정식 앱의 이름과 디자인을 복제하고, 조작된 리뷰로 신뢰를 쌓은 뒤, 업데이트로 악성 기능을 심어 심사를 우회하는 수법까지 등장했다. 가짜가 이렇게 정교해질수록 역설적으로 분명해지는 것이 있다—고객과의 접점인 앱은 한번 만들고 끝이 아니라, 꾸준히 관리되고 검증되는 ‘신뢰의 채널’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3년 6개월 만의 금리 인상 초읽기…이자의 시대엔 ‘가벼운 회사’가 이긴다
한국은행이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릴 것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잇따른다.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고, 증권가는 연말 3.00%까지 내다본다. 빌린 돈으로 몸집을 키우던 시대가 끝나면 경쟁력의 기준이 바뀐다—많이 버는 회사가 아니라, 새는 비용 없이 돌아가는 가벼운 회사가 이긴다.
청년이 떠난 건설현장이 보여준 것…사람 못 뽑는 시대의 접점은 디지털이다
건설 기술인 평균연령 52.4세, 30세 이하 비중은 20년 새 60%에서 15%로 주저앉았다. 현장 근로자 다섯 중 하나(18.9%)가 외국인인 건설업의 인력난은 예고편이다. 채용공고를 내도 사람이 오지 않는 것은 식당·카페·작은 매장도 마찬가지—사람이 하던 응대를 대신 받아 줄 키오스크·앱·웹 같은 디지털 접점이 사업을 지키는 현실적인 답이 되고 있다.
4만 8천 원 내고 24만 원어치 농산물…꾸러미 사업이 보여준 온라인 직거래의 힘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업이 화제다. 자부담 20%, 약 4만 8천 원만 내면 연간 24만 원 상당의 유기농·무농약 농산물이 집 앞까지 온다. 주목할 점은 방식이다. 신청부터 상품 선택, 배송까지 통합 쇼핑몰에서 이뤄진다. 정부 사업조차 산지와 소비자를 온라인 쇼핑몰로 직접 잇는 시대—판로를 도매상과 입점 플랫폼에만 기대 온 생산자와 소상공인이 곱씹어 볼 대목이다.
여름 전기세 걱정도 앱으로 확인하는 시대…손님의 접점은 이미 앱에 있다
올여름 전기요금이 걱정이라면 대부분 스마트폰부터 연다. 7·8월 주택용 누진구간이 1단계 300kWh, 2단계 450kWh로 넓어지고 에너지캐시백까지 더해졌지만, 내 사용량이 어느 구간인지 확인하는 것도, 캐시백을 신청하는 것도 전부 앱에서 이뤄진다. 전기요금 같은 공공서비스마저 앱이 기본 창구가 된 시대—손님이 내 가게·내 서비스를 만나는 접점도 예외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