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하의 신용대출 연체율이 0.67%까지 올라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전체 평균 0.35%의 두 배에 가깝다. 오를 때 늘려 둔 대출이 내릴 때 그대로 남은 결과이고, 이 숫자는 이미 지난 6월 말 기준이다.
이 글에서 확인할 것
- 연체 신호가 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에서 먼저 잡히는가
- 빚이 여러 개일 때 어떤 순서로 갚아야 손해가 적은가
- 이자를 낮추거나 만기를 미룰 때 쓸 수 있는 공적 창구
숫자가 가리키는 자리
2026년 6월 말 기준 신용대출 연체율은 20대 이하가 0.67%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이 0.59%로 뒤를 이었다. 전체 연체율은 0.35%였으니 두 연령대만 평균을 크게 웃돈 셈이다. 마이너스통장도 같은 모양이다. 60대 이상 0.37%, 20대 이하 0.33%로 다른 연령대보다 0.1%포인트 이상 높다.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전체 연체율은 0.22% 수준이다.
자산 대비 부채 비율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39세 이하 가구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30.3%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고,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31.1%다. 모아 둔 돈보다 갚아야 할 돈이 더 많다는 뜻이다. 증시가 오를 때 늘린 대출이 하락 국면에서 상환 순위 맨 뒤로 밀리면 연체율은 이렇게 특정 연령대에서 먼저 튄다.

왜 마이너스통장이 먼저 밀리나
마이너스통장은 세 가지 성질 때문에 가계에서 가장 늦게 관리된다.
- 한도가 잔고처럼 보인다. 통장에 찍힌 한도는 자산이 아니라 쓰는 순간 이자가 붙는 빚인데, 잔고 칸에 함께 표시되니 여윳돈으로 읽힌다.
- 매달 갚아야 할 금액이 없다. 원리금균등 대출과 달리 상환 스케줄이 없다. 이자만 빠져나가고 원금은 몇 년째 그대로 남는 경우가 흔하다.
- 금리 체감이 늦다. 한도대출은 금리 재산정 주기가 길어, 시장금리가 내려도 내 통장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여기에 투자 손실이 겹치면 순서가 뒤집힌다. 팔면 손실이 확정되니 팔지 않고, 대신 이자를 계속 낸다. 원금은 줄지 않는데 이자는 매달 나가는 상태가 길어지면 연체는 사고가 아니라 시간문제가 된다.
갚는 순서를 정하는 기준
빚이 여러 개일 때 기준은 잔액 크기가 아니라 금리다. 잔액이 작아도 금리가 높은 쪽이 먼저다. 다만 연체가 이미 붙은 건은 금리와 상관없이 1순위로 올린다.
| 순위 | 대상 | 판단 기준 |
|---|---|---|
| 1 | 이미 연체된 빚 | 연체이자가 약정금리에 가산되고, 신용점수 하락이 다른 대출 금리까지 끌어올린다 |
| 2 | 카드론·현금서비스 | 금리대가 가장 높고 한도 소진이 신용평가에 즉시 반영된다 |
| 3 | 마이너스통장 사용액 | 쓴 만큼만 이자가 붙는 구조라 잔액을 줄이면 그날부터 이자가 준다 |
| 4 | 신용대출 원금 |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구간인지 먼저 확인하고 나눠 상환 |
| 5 | 주택담보대출 | 금리가 낮고 만기가 길어 순위는 가장 뒤 |
순위를 적을 때는 금액이 아니라 금리와 연체 여부만 옆에 적는다. 금액을 먼저 보면 큰 빚에 눌려 아무것도 못 하고, 작고 비싼 빚이 계속 남는다.
이자를 낮추는 제도 세 가지
- 금리인하요구권 — 취업, 승진, 소득 증가, 신용점수 상승처럼 상환 능력이 나아진 사유가 생기면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법으로 보장된 권리이고 금융회사는 접수 후 10영업일 안에 결과와 사유를 알려야 한다. 앱에서도 신청 버튼이 있고, 거절돼도 횟수 제한 없이 다시 낼 수 있다.
- 채무조정 — 신용회복위원회 창구는 연체 정도에 따라 나뉜다. 연체가 30일 이하이거나 연체 우려 단계면 신속채무조정, 31~89일이면 이자율 채무조정, 90일을 넘기면 개인워크아웃이다. 앞의 두 단계는 원금을 깎지 않고 이자와 상환 기간만 조정하므로 조건이 덜 무겁다. 대표번호는 1600-5500이다.
- 서민금융 대환 — 고금리 대출을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정책 상품은 해마다 요건이 바뀐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콜센터(1397)에서 본인이 대상인지 먼저 확인하고 은행 창구로 가는 순서가 빠르다.
세 제도 모두 연체 전 조건이 가장 좋다. 연체가 시작되면 선택지가 줄고, 90일을 넘기면 기록이 남는 기간 자체가 길어진다. 상담 예약은 갚을 돈이 생긴 뒤가 아니라 못 갚을 것 같은 시점에 하는 것이다.
빚을 늘리지 않고 현금흐름을 만들려면
수입을 늘리는 쪽은 대개 초기비용이 든다. 그 비용을 다시 대출로 조달하면 원점이다. 그래서 순서는 견적과 회수 기간을 먼저 계산하는 쪽이다.
- 이미 만들거나 떼어 오는 물건이 있다면 판매 채널부터 확인한다. 입점 수수료와 자체 채널을 비교하려면 쇼핑몰 구축 비용을 먼저 뽑아 월 수수료와 몇 달 만에 뒤집히는지 계산해 본다.
- 주문을 앱으로 받을지 웹으로 받을지는 손님의 재방문 주기로 갈린다. 주 1회 이상 반복 구매가 아니면 앱제작 비용은 회수가 어렵다.
- 오프라인이라면 사람을 더 쓰는 대신 무인 주문 기기 제작 견적을 뽑아 월 인건비와 나란히 놓고 비교한다.
기준은 하나다. 들어간 돈이 몇 달 만에 돌아오는지 숫자로 적고, 그 기간이 대출 만기보다 길면 하지 않는다.
이번 달에 할 일
- 마이너스통장의 한도가 아니라 사용액과 금리를 적는다.
- 가장 금리가 높은 대출 하나를 골라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한다.
- 연체가 30일 안쪽이면 이번 주에 채무조정 상담을 예약한다.
- 다음 달 카드 결제 예정액을 확인하고, 마이너스통장으로 막을 계획이라면 그 금액만큼 지출을 미리 줄인다.
연체율은 결과 지표다. 이미 오른 뒤에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 크게 줄어든다. 아직 그 숫자에 포함되지 않았을 때 손대는 것이 가장 싼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