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홈페이지 리뉴얼 범위 정하는 법

homepage renewal scope guide thumb

리뉴얼을 결정한 뒤 가장 먼저 하는 일이 견적 요청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범위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받은 견적서는 금액만 다를 뿐 서로 비교할 수가 없다. 무엇을 바꾸고 무엇을 그대로 둘지부터 문장으로 확정해야 견적이 비교 가능한 자료가 된다.

이 글에서 확인할 것

  • 디자인 교체·구조 개편·시스템 이전 중 어디까지가 이번 작업인지 가르는 기준
  • 견적서에서 범위로 읽어야 할 항목과, 빠져 있을 때 나중에 생기는 일
  • 계약 전에 문서로 남겨 두면 다툼이 줄어드는 항목
홈페이지 리뉴얼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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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이라는 한 단어에 섞여 있는 세 가지 작업

같은 리뉴얼이라도 실제 작업은 세 갈래로 나뉜다. 첫째는 화면만 바꾸는 디자인 교체다. 페이지 구성과 주소는 그대로 두고 색·글꼴·이미지·배치만 새로 만든다. 둘째는 구조 개편이다. 메뉴 순서와 페이지 묶음, 주소 체계, 목록의 분류까지 손대는 작업이라 기존 주소를 새 주소로 연결하는 처리가 반드시 따라붙는다. 셋째는 시스템 이전이다. 게시판·회원·문의 폼·결제가 붙어 있는 사이트를 다른 도구 위로 옮기는 작업이고, 데이터 이관과 검수에 별도의 시간이 든다.

업체마다 견적 금액이 크게 벌어지는 이유는 실력 차이보다 이 세 갈래 중 어디까지를 포함했는지가 서로 달라서인 경우가 많다. 요청서에 “전체적으로 깔끔하게”라고만 적으면 각자 다른 범위를 상상한 채 숫자를 적어 낸다.

부분 개편과 전면 개편을 가르는 기준

판단 기준은 취향이 아니라 세 가지 사실이다. 페이지 주소가 바뀌는가, 관리 화면에서 글을 넣는 방식이 바뀌는가, 기존 데이터가 그대로 옮겨 가는가. 셋 중 하나라도 바뀐다면 부분 개편이 아니라 전면 개편으로 잡고 일정을 짜야 한다.

주소가 바뀌면 검색엔진과 외부 사이트에 쌓여 있던 링크가 끊기므로 옛 주소를 새 주소로 넘겨주는 연결 규칙을 목록으로 만들어야 한다. 관리 화면이 바뀌면 담당자 교육과 간단한 매뉴얼이 필요하고, 데이터가 옮겨 간다면 옮긴 뒤에 글·이미지·첨부파일이 빠짐없이 보이는지 확인하는 검수 일정을 따로 잡아야 한다.

하나만 해당한다고 해서 작업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디자인만 바꾸더라도 사진의 크기 규격이 달라지면 이미지를 전부 다시 잘라야 하고, 글의 길이가 새 화면 구성과 맞지 않으면 원고 수정이 함께 따라온다. 범위를 적을 때는 바꾸는 대상만이 아니라 그 결과로 손대야 하는 것까지 한 줄씩 적어 두는 편이 낫다.

견적서에서 범위로 읽어야 할 여섯 항목

항목 확인할 질문 빠졌을 때 생기는 일
페이지 수 고정 페이지와 목록형 페이지를 각각 몇 개로 셌는가 작업 중 페이지가 늘어 추가 비용이 붙는다
시안 수 초안 몇 벌을 받고 몇 회까지 고치는가 수정 요청이 매번 추가 견적 대상이 된다
모바일 대응 별도 화면인가, 하나의 화면이 크기에 맞춰 접히는가 휴대폰에서 글자와 표가 깨진 채로 넘어온다
콘텐츠 이관 기존 글과 이미지를 누가 옮기고 누가 정리하는가 사이트는 새것인데 내용이 비어 있는 상태로 열린다
주소 연결 옛 주소 목록과 연결 규칙이 산출물에 있는가 기존 유입 경로가 오류 화면으로 떨어진다
검수와 인수 어떤 상태가 되면 완료로 보는가 완료 시점을 두고 계속 줄다리기를 한다

견적서 밖에 남는 비용

계약서에 적힌 금액만으로 리뉴얼이 끝나는 경우는 드물다. 아래 항목은 대개 발주처의 몫으로 남으므로 미리 시간을 배정해 두는 편이 낫다.

  • 글 정리와 재작성: 옛 문장을 그대로 옮기면 화면만 새로 보이고 내용은 그대로다
  • 사진과 그림: 쓸 수 있는 원본이 없으면 촬영이나 구매 비용이 별도로 든다
  • 휴대폰 화면 확인: 반응형 웹 제작으로 진행하더라도 실제 기기에서 표와 버튼을 눌러 보는 검수는 남는다
  • 문의 폼과 메일 발송: 메일이 스팸으로 분류되지 않는지 도메인 설정까지 봐야 한다
  • 기능이 붙는 경우: 예약·회원·결제처럼 화면 뒤에서 도는 기능은 웹사이트 개발 범위로 따로 잡히는 항목이다
  • 공개 이후 유지보수: 몇 개월간 누가 오류를 받고 고칠지 정해 두지 않으면 방치된다

계약 전에 문서로 남길 체크리스트

다툼은 대개 말로 오간 약속에서 생긴다. 아래 항목을 한 장짜리 문서로 정리해 서로 확인해 두면, 작업 중에 요청이 늘어나더라도 추가인지 원래 범위인지를 감정 없이 판단할 수 있다. 문서의 형식은 중요하지 않고 포함과 제외가 각각 적혀 있는지가 중요하다.

  • 이번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 범위를 포함·제외 목록으로 각각 적었는가
  • 페이지 목록에 담당자와 원고 마감일을 한 줄씩 붙였는가
  • 수정 횟수와 그 이후의 처리 방식을 숫자로 적었는가
  • 산출물 목록에 디자인 원본과 관리 계정, 소스 인계 여부가 들어 있는가
  • 도메인·보안인증서·메일 계정의 소유와 관리 주체를 명시했는가
  • 공개일과 별도로 검수 기간을 며칠 확보했는가

정리

리뉴얼의 성패는 디자인 취향보다 범위 문서에서 갈린다. 세 갈래 작업 중 무엇을 하는지 정하고, 견적서의 여섯 항목을 같은 기준으로 맞춘 다음, 포함과 제외를 한 장으로 남겨 두면 이후의 대화가 훨씬 단순해진다.

범위를 먼저 문장으로 확정하면, 견적서는 비교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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