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는 10일째 출렁이는데…흔들리는 시장에서 회사가 ‘고정’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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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10거래일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큼 요동치고 있다. 중동發 지정학 긴장에 빅테크의 조 단위 AI 투자 부담까지 겹치면서, 코스피는 결국 7000선 아래로 밀렸다. 시장이 이렇게 매일 출렁일 때 경영진의 화두는 언제나 같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게 뭔가.” 환율도, 금리도, 외국인 수급도 회사가 어찌할 수 없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시선이 향하는 곳은 ‘못 바꾸는 변수’가 아니라 ‘고정할 수 있는 상수’다. 매일 반복되고, 규모를 미리 알 수 있고, 계약으로 묶을 수 있는 비용. 매일 수십 명이 먹는 회사 도시락이 바로 그런 항목이다. 시장은 통제 못 해도, 점심의 단가와 일정은 회사가 고정할 수 있다.

회사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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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의 시대에 기업이 사는 법: 예측 가능한 것부터 잠근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재무의 원칙은 단순해진다. 흔들리는 항목의 노출은 줄이고, 예측 가능한 항목은 미리 확정해 버리는 것이다. 원자재를 선물로 헤지하고, 임대료를 장기 계약으로 고정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정작 매일 발생하는 식대는 여전히 ‘그날그날’ 처리되는 회사가 많다. 매일 메뉴를 정하고, 인원을 취합하고, 주문을 넣고, 월말에 영수증을 모아 정산한다. 금액도 들쭉날쭉하고 관리 공수도 만만찮다. 이걸 매달 같은 조건으로 묶는 월정기 도시락 방식으로 바꾸면, 식대는 ‘변동비’에서 ‘고정비’로 성격이 달라진다. 예산을 세우기 쉬워지고, 담당자의 하루도 그만큼 가벼워진다.

회사 점심이 아직 ‘변동비’라는 신호

  • 매달 식대 총액이 얼마 나올지 미리 가늠하기 어려울 때
  • 주문 담당자가 매일 메뉴·인원 취합에 시간을 쓰고 있을 때
  • 영수증을 일일이 모아 월말 정산하느라 회계가 번거로울 때

고정한다는 건 ‘싸게’가 아니라 ‘흔들리지 않게’다

정기 계약의 진짜 가치는 단순히 할인이 아니다. 수요가 예측되면 공급자는 식자재 준비와 배송 동선을 최적화할 수 있고, 그 여유가 안정적인 품질과 정시 도착으로 돌아온다. 무엇보다 담당자가 바뀌든, 그날 회의가 길어지든 점심은 정해진 대로 도착한다. 날짜·시간·수량을 미리 잡아 두고 변동만 반영하는 도시락 정기배송 모델이라면, 관리 단위가 ‘매일’에서 ‘월’로 줄어든다. 시장이 사이드카를 열 번 걸든, 사무실의 점심시간만큼은 어제와 똑같이 흘러가는 것이다.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매달리기보다, 통제할 수 있는 것부터 확실히 고정하는 것—이것이 변동성의 시대에 회사가 버티는 방식이다.

증시가 언제 진정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회사가 오늘 당장 잠글 수 있는 변수는 분명히 있다. 매일 돌아오는 점심부터 예측 가능한 상수로 바꿔 두면, 밖이 아무리 요동쳐도 안쪽의 하루는 흔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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