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방송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중계를 거부했다. 한 방송사는 연설 시간에 ‘악어쇼’를 내보냈다. 그런데 발언은 끊기지 않았다—자신이 소유한 SNS 트루스소셜로 직행했기 때문이다. 옳고 그름을 떠나 이 장면이 보여 주는 사실은 하나다. 남의 채널은 언제든 문을 닫을 수 있고, 내 채널은 내가 닫기 전까지 열려 있다. 플랫폼 입점에만 기대는 사업이 새겨들을 대목이다.
美 의회 ‘중국 메모리 사지 마라’…공급망이 정치가 된 시대, 중소기업의 방어선은 시스템이다
미국 의회가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구매 금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안보에 위험하다는 이유로, 한국·일본·EU 등 동맹과의 공조까지 촉구했다. 세계에서 가장 흔한 부품인 메모리칩마저 ‘어느 편 물건이냐’를 따지는 시대—부품 조달처와 원가가 정치 뉴스 한 줄에 출렁인다. 대기업은 전담 조직이 대응하지만, 중소기업이 이 변동을 감당하는 유일한 방법은 재고·원가·거래처를 실시간으로 꿰는 시스템이다.
삼성전자, 보안에 4,121억 썼다…정작 중소기업의 구멍은 ‘잊고 방치한 옛 홈페이지’다
삼성전자의 작년 정보보호 투자가 4,121억원으로 공시 의무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2022년 2,435억에서 4년 연속 증가—전담 인력만 1,133명이다. 해킹이 산업이 된 시대, 대기업은 이렇게 방어선을 올리는데 중소기업의 현실은 반대다. 몇 년 전 만들어 두고 잊은 홈페이지, 업데이트 끊긴 앱이 그대로 열려 있다. 보안의 첫걸음은 장비 구매가 아니라 ‘방치 안 하기’다.
AI 사용료 3년 만에 95% 폭락…대기업 전유물이던 AI, 이제 ‘수도요금’이 됐다
AI 업계의 전선이 성능에서 가격으로 옮겨 갔다. GPT-4급 모델의 추론 비용은 2023년 백만 토큰당 30달러에서 올해 0.5달러 수준으로, 3년 만에 95% 떨어졌다. xAI·오픈AI·메타가 일제히 가격을 내리고, 성능 격차 몇 %의 중국 모델은 60~90% 싸다. AI가 전기·수도 같은 ‘요금제 인프라’가 된 지금—문제는 비용이 아니라, 그 AI를 고객에게 전달할 내 접점이 있느냐다.
농산물도 쿠팡처럼 팔린다…경매장의 ‘유통 혁명’이 모든 판매자에게 던지는 질문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정부의 온라인도매시장 통합물류센터 시범사업 거점으로 선정됐다. 광주·강릉과 함께 전국 3대 거점—산지 농산물을 창고에 쌓아 두지 않고 즉시 재분류해 배송하는 크로스도킹과 AI 피킹으로, 새벽 경매장의 풍경이 온라인 물류센터로 바뀐다. 가장 전통적인 유통마저 온라인으로 재편되는 지금, ‘내 판매 채널’이 없는 판매자에게 남는 자리는 점점 좁아진다.
한국은행 디지털화폐 지갑 50만개로 확대…돈이 통장이 아니라 ‘앱 속’으로 들어온다
한국은행 CBDC 실험 ‘프로젝트 한강’이 2단계에 들어갔다. 예금토큰 지갑은 최대 10만개에서 50만개로, 보유 한도는 1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늘고, 경남은행·iM뱅크가 합류해 참여 은행은 9곳이 됐다. 사용처도 가맹점에서 소상공인·대형사업체로 넓어진다. 지폐도 카드도 아닌 ‘앱 속의 돈’이 일상 결제를 실험하는 시대—고객과 돈이 만나는 접점이 전부 화면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뜻이다.
은행 지점 5곳 중 1곳이 사라졌다…이제 첫인상은 오프라인이 아니라 화면이다
금융당국의 속도조절에도 은행 점포 축소가 다시 시작됐다. 우리은행은 이달 전국 37곳을 통폐합했고, 은행 점포는 2020년 3,304곳에서 2,685곳으로 5년 새 19% 가까이 줄었다. 창구 대신 앱과 웹이 은행의 얼굴이 된 것처럼, 모든 업종에서 고객이 처음 만나는 접점은 오프라인 간판이 아니라 화면으로 옮겨 갔다. 문제는 그 화면이 몇 년째 그대로인 회사가 많다는 것이다.
가짜 앱이 자산을 노린다…사칭의 시대, ‘진짜 앱’의 조건은 신뢰다
빗썸이 7월 정보보호 캠페인으로 ‘가짜 거래 앱 사기 예방 가이드’를 내놨다. 정식 앱의 이름과 디자인을 복제하고, 조작된 리뷰로 신뢰를 쌓은 뒤, 업데이트로 악성 기능을 심어 심사를 우회하는 수법까지 등장했다. 가짜가 이렇게 정교해질수록 역설적으로 분명해지는 것이 있다—고객과의 접점인 앱은 한번 만들고 끝이 아니라, 꾸준히 관리되고 검증되는 ‘신뢰의 채널’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3년 6개월 만의 금리 인상 초읽기…이자의 시대엔 ‘가벼운 회사’가 이긴다
한국은행이 오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릴 것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잇따른다.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고, 증권가는 연말 3.00%까지 내다본다. 빌린 돈으로 몸집을 키우던 시대가 끝나면 경쟁력의 기준이 바뀐다—많이 버는 회사가 아니라, 새는 비용 없이 돌아가는 가벼운 회사가 이긴다.
청년이 떠난 건설현장이 보여준 것…사람 못 뽑는 시대의 접점은 디지털이다
건설 기술인 평균연령 52.4세, 30세 이하 비중은 20년 새 60%에서 15%로 주저앉았다. 현장 근로자 다섯 중 하나(18.9%)가 외국인인 건설업의 인력난은 예고편이다. 채용공고를 내도 사람이 오지 않는 것은 식당·카페·작은 매장도 마찬가지—사람이 하던 응대를 대신 받아 줄 키오스크·앱·웹 같은 디지털 접점이 사업을 지키는 현실적인 답이 되고 있다.